MV CIMF Festival

ART ACCENT: Liminal Traces 경계, 그 사이로 피어나는

엄정원 Generative Media Art Lab

‘리미널(Liminal)’—경계 위에 놓인 과도기적 상태. 본 전시는 그 틈 사이에서 감각되고 형성되는 다층적인 흔적들을 조명합니다. 편대식, 박시월, 김지수, 최민영, 밍예스, 어밍, 방상환 등 부울경 레지던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본능과 이성, 자연과 인간,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존재의 흔적을 탐구합니다. 불안정한 공간 속에서 감각되고 변형된 흔적들을 드러내는 이들의 작업은 인간의 본능적 사고와 시간의 흐름, 그리고 그 안에 내재된 모순들이 켜켜이 쌓이며 새로운 사유의 공간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그 틈을 따라 우리는 지나온 시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어밍은 식물이 빛을 감각하고 인식하는 방식을 탐구하며, 거대한 우주적 흐름과 생태계에 대한 사유를 확장합니다. <해와 눈을 마주쳐보라>는 태양의 움직임을 카메라로 기록하고, 조형적 기호를 활용해 빛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전시장 벽의 일부로 설치된 <햇빛모음>에서는 빛을 반사하는 투명 레진 표면을 긁어, 빛이 지나간 흔적을 물리적으로 새겨 넣습니다.